부모는 치맥, 아이는 애니 본다…요즘은 '호캉스'보다 '패캉스'

중앙일보

입력 2022.05.04 16:10

업데이트 2022.05.04 16:31

일상회복이 본격화하고 5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가족 여행 수요를 공략하는 호텔 업계의 움직임이 발 빠르다. 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콘텐트를 내세워 ‘패캉스(패밀리+호캉스)’족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보다 예약률 두배

2년 가까이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국내 호텔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평일·주말에 관계없이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 단위 고객 예약률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롯데호텔도 “어린이날과 징검다리 휴일, 주말로 이어지는 5월 첫 주말 기간의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정도 높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 시티의 '2022 RC 카 페스티벌' 현장. [사진 파라다이스 시티]

파라다이스 시티의 '2022 RC 카 페스티벌' 현장. [사진 파라다이스 시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RC카 축제 ‘2022 RC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 내 광장에서 오는 15일까지 무선조종 자동차(RC카, Radio-Controlled car) 레이싱 대회를 열고, 실내 메인 및 야외 RC 서킷, 야외 RC 보트, 미니카 트랙, 탱크존, 미니 RC 체험존 등을 운영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도 8일까지 키즈 빌리지 내 BMW 키즈 드라이빙 존에 위치한 초대형 서킷 트랙에서 미니카와 RC카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한다.

키즈 객실 점유율 90% 이상

지난 1일 개보수를 마치고 재개장한 롯데호텔 월드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특화 캐릭터 룸을 기존 30실에서 52실로 대폭 확대했다. 브레드 이발소 룸(22실)에 이어 로티로리룸(10실), 카카오프렌즈 룸(20실) 등 친근한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롯데호텔 월드는 1일 리오프닝을 하면서 키즈 특화 캐릭터룸을 52실로 확대했다. [사진 롯데호텔]

롯데호텔 월드는 1일 리오프닝을 하면서 키즈 특화 캐릭터룸을 52실로 확대했다. [사진 롯데호텔]

기존 스위트룸을 어린이 특화 스위트룸으로 바꾼 사례도 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약 6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기존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최고급 가족 스위트 객실, ‘더 스위트’를 선보였다. 럭셔리 ‘키캉스(키즈+호캉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현재 운영 중인 ‘프리미어 키즈 스위트’가 객실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더 스위트는 부모를 위한 여유 있는 침실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우주선을 타는 듯 설계된 침실, 아지트 콘셉트의 놀이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프레지텐셜 스위트를 최고급 가족 스위트 객실로 개보수한 그랜드 조선 제주. [사진 그랜드 조선]

기존 프레지텐셜 스위트를 최고급 가족 스위트 객실로 개보수한 그랜드 조선 제주. [사진 그랜드 조선]

부모는 치맥, 아이는 애니 감상

온 가족의 만족도를 높이는 알찬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 두 종류로 구성된 캐릭터 테마 룸을 사용하는 ‘위드마이 키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환영 선물로 키즈 상품 5종을 제공하고 객실에 아이용 텐트 등을 준비해 동심을 자극한다. 아이는 객실 TV로 애니메이션 영상을 시청하고, 부모는 패키지에 포함된 치맥(치킨+맥주) 박스를 즐길 수 있다.

서울드래곤시티의 캐릭터 테마룸. [사진 서울드래곤시티]

서울드래곤시티의 캐릭터 테마룸. [사진 서울드래곤시티]

서울신라호텔은 4~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위트 리틀 키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키즈 라운지의 새로운 프로그램인 ‘키즈 베이킹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셰프 복장을 한 아이들이 직접 케이크 또는 쿠키를 장식하고 맛볼 수 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오는 7월 3일까지 차박 패키지 ‘차박 인 더 가든 시즌3’를 선보인다. 자동차 브랜드 미니의 공식 판매사인 바바리안모터스와 미국 캠핑 브랜드 ‘콜맨’과 협업해 차박존을 꾸미고 체험 서비스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바비큐 세트와 캠핑 디저트 체험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메이필드 호텔은 정원에서 즐기는 차박이라는 테마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호텔은 정원에서 즐기는 차박이라는 테마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메이필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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