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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선거 패인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때늦은 경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간선거의 주된 이슈가 이라크 전쟁이었음을 감안할 때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바꿀 생각이 있었으면 진작 바꿨어야 했다는 게 비판론자들의 주장이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 의장은 "부시 대통령이 중간선거 2주 전에 럼즈펠드 장관을 해임했다면 이라크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중간선거에서) 이 정도로 폭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라크전 옹호론자인 앨런 스펙터 상원 법사위원장도 "럼즈펠드 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한 순간 곧바로 물러나게 했어야 했다"며 "대체 부시 대통령이 언제 결단을 내렸는지조차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이 승리했을 경우 차기 하원 세입위원장이 유력했던 클레이 쇼 의원도 "럼즈펠드 장관의 사퇴가 단 며칠만 일렀어도 이처럼 참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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