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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특보 속 전국 곳곳 산불...양양선 주민 대피령 [영상]

중앙일보

입력

수도권과 충청·강원·경북지역에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2일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강원도에는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22일 13시32분쯤 강원도 양영군 현북면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당국이 헬기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산림청]

22일 13시32분쯤 강원도 양영군 현북면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당국이 헬기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산림청]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13시32분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헬기 11대와 산불진화대원 184명을 투입해 진화가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는 순간 풍속 17m/s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출동 가능한 진화헬기와 대원을 동원하도록 요청했다.

양양 초속 17m 강풍, 산불 1단계 발령  

양양군은 재난문자를 통해 현북면 월인전리·명지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전 직원을 비상 소집했다.

비슷한 시간인 13시8분 경북 봉화군 봉화읍에서도 산불이 발생, 헬기 7대와 대원 72명이 진화에 나섰다. 경북 봉화 현장에는 초속 6m가량의 바람이 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2시8분쯤 충남 공주시 신풍면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시간20분 만인 14시30분쯤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산불 발생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22일 13시32분쯤 강원도 양영군 현북면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당국이 헬기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산림청]

22일 13시32분쯤 강원도 양영군 현북면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당국이 헬기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산림청]

이날 9시41분쯤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서도 산불이 발생, 36분만인 10시17분쯤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과 서산시는 헬기 1대와 진화대원 54명을 투입, 조기에 불길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씨가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산불 위기경보 위기→경계 격상

주말을 앞두고 건조특보와 강풍 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 커진 상황이다. 22일 오후 늦게 수도권 일부 지역과 강원 내륙, 충북 북부지역에 비가 예보돼 있지만, 강우량이 5mm 내외로 적다.

지난 20일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소방청, 기상청 등은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산불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기상청은 23일 새벽까지 동해안 일대에 평균 초속 10~18m의 강풍이 불고 일부 지역에선 순간 풍속이 초속 2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12시8분쯤 충남 공주시 신풍면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산림청]

22일 12시8분쯤 충남 공주시 신풍면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산림청]

산림청은 지난 19일 15시를 기해 산불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동해안 일대에는 대형산불주의보를 발령했다. 산불 다발지역을 특별 관리하도록 자치단체 등에 요청하고 산불 감시와 진화인력 동원체계도 강화했다.

산불감시원 전진 배치, 야간 순찰반 운영 

강원도는 산불감시원을 산림 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야간 순찰반과 드론감시단도 운영한다. 경북도는 시·군 공무원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산불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소방청은 20일 14시를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 대비’ 단계 운영을 시작했다. 대비 단계는 재난이 발생하기 전 지속해서 상황관리가 필요한 경우,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큰 경우에 운영한다. 소방청은 강원도 일대에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 경보가 동시에 발효되면 영서 지역 소방차량을 영동 지역에 고정 배치, 산불 발생에 대비할 방침이다.

22일 9시41분쯤 충남 서산시 해미면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산림청]

22일 9시41분쯤 충남 서산시 해미면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불법 쓰레기 소각 등 회기취급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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