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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년 만에 메이저리그 그라운드에 여성 코치가 섰다

중앙일보

입력

안타를 친 조이 바트(왼쪽)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얼리사 내킨 코치. [AP=연합뉴스]

안타를 친 조이 바트(왼쪽)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얼리사 내킨 코치. [AP=연합뉴스]

146년 메이저리그(MLB) 역사 최초로 여성 코치가 그라운드에 섰다. 주인공은 얼리사 내킨(3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어시스턴트 코치다.

내킨 코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안토안 리처드슨 1루 코치가 심판과 언쟁 끝에 퇴장당하자 내킨 코치를 1루네 보냈다. MLB닷컴에 따르면 여성 코치가 정식 경기 중 그라운드 안에 들어선 건 내킨 코치가 처음이다. 관중과 선수들은 '금녀(禁女)의 벽'을 깨트린 내킨 코치에게 박수를 보냈다. 샌디에이고 1루수 에릭 호스머는 코치와 악수했다.

에이킨 코치를 축하하기 위해 악수를 나누는 샌디에이고 1루수 에릭 호스머. [AP=연합뉴스]

에이킨 코치를 축하하기 위해 악수를 나누는 샌디에이고 1루수 에릭 호스머. [AP=연합뉴스]

대학 소프트볼 선수로 뛴 내킨 코치는 2014년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들어갔다. 건강 관련 업무, 신인 지명, 선수 개발 직무 등을 수행했다. 2020년 1월에는 샌프란시스코 메이저리그 팀 코치로 합류했다. 최초의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 임명이었다. 연습 경기 도중 1루 코치로도 섰던 내킨은 "1루 코치 박스는 경기를 관람하기에 좋은 장소다. 메이저리그 코치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야구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다. 선수로도 뛸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뛴 사례는 없다. 다만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는 점점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AP=연합뉴스]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AP=연합뉴스]

2020년 11월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킴응이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에 올랐다. 올해 1월에는 뉴욕 양키스가 레이철 볼코벡 전 타격 코치를 마이너리그 싱글 A팀 탬파 타폰즈 감독으로 선임했다.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도 두 명의 여성 코치를 마이너리그에서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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