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장경태, 정개특위 사임 "기초의원 2인선거구 폐지법 사실상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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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탄희,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이 대선 때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민께 약속했던 정치개혁의 시금석인 '기초의원 2인 선거구 폐지법'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며 "대선 패배 후 한 달 동안 지켜봐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 또 지난 10일간 함께 농성해준 93인의 의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책임지고 사임하겠다. 14일 선거구획정 실무작업 마무리와 함께 원내지도부에 사임 의사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위원직 하나 내려놓는 것으로 모든 책임을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 응원해주신 분들을 뵐 면목이 너무나도 없다"며 "지금 제가 질 수 있는 책임이 겨우 이것뿐이라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이라는 과제에 더욱 매진하고 더욱 헌신하겠다"며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정치개혁이 민주당이 갈 길이고, 살길입니다. 우리 당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다. 당내 다양성이 더 보장되고, 당내 소수의견이 훨씬 활발해질 때 우리 당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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