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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선서 조언할 기회 얻지 못해...이태규도 힘들어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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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2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인수위원(기획조정분과) 사퇴와 관련해 “얘기를 들어보니 대선 과정과 후보 단일화 과정, 인수위를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이나 힘든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본인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을 저에게 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 의원이 제게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처음 사퇴 의사를 밝힐 때 여러가지 과정에서의 어려움, 그리고 중압감에 대해 제게 얘기했고, 나름대로 설득했지만 본인이 워낙 의지가 굳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얘기라 구체적으로 말할 내용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안 위원장은 이 의원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그건 본인의 마음에 달린 것 아니겠나”고 즉답을 피했다.

지난 10일 1차 내각 인선 발표 과정에서는 자신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 위원장은 “첫단추가 중요하듯 함께 새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가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라 인수위원장을 맡아서 열심히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그 청사진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 만한 능력있는 분들 추천도 해드렸지만 인사는 당선인의 몫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 인선과 관련해선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고, 도덕성이 있고, 그리고 개혁 의지가 있고, 이를 이룰 만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이번에 인선되신 분들이 제가 그리는 새정부의 청사진에 제대로 잘 맞게, 실행에 잘 옮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인 2차 내각 인선에 대해선 “사실 인재가 누구 편이냐, 누구 사람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제가 말씀드린 기준에 맞는 인재가 인사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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