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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편의점 경기 좋아질 것”…리오프닝 가시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앞두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2분기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기준치(100)에 근접한 9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 106에서 4분기 99로 하락한 뒤 올 1분기 96으로 떨어졌다가 2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리뉴얼 후 첫 주말인 2월 19일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간석점의 모습. 이 매장은 일 매출 11억원을 돌파하며 전국 홈플러스 일 매출 1위 점포에 올랐다. [뉴스1]

리뉴얼 후 첫 주말인 2월 19일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간석점의 모습. 이 매장은 일 매출 11억원을 돌파하며 전국 홈플러스 일 매출 1위 점포에 올랐다. [뉴스1]

"소비심리 개선, 소매업 경기 정상화" 

수치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온라인 등 5개 업종 1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상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매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백화점(111)은 업종 중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늘어난 명품수요와 신규 브랜드 유치·점포 리뉴얼로 인한 집객 효과, 신규 출점 효과가 맞물리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화점 이외의 명품 판매처가 늘어나고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고가품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대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인 '그라운드 시소 명동'에서 '포에틱 AI'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대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인 '그라운드 시소 명동'에서 '포에틱 AI'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편식 강화한 슈퍼마켓 큰 폭 상승  

슈퍼마켓(99)은 지난 분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하며 업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점포 수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신선식품𐤟간편식 등 식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차별화에 나선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배송 경쟁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근거리에 위치한 점포가 물류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는 9포인트 상승한 97을 기록했다. 식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식품군 강화, 체류 공간 확대 등을 통한 체질 개선 효과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재 가격 상승도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96)은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매하는 근거리 쇼핑족이 증가하고 따뜻한 날씨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학교 대면 수업 정상화로 인해 학교 주변이나 유흥가·상업시설 등 특수 입지 점포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GS25가 지난 3월 20년만에 리뉴얼한 삼각김밥 상품. [연합뉴스]

GS25가 지난 3월 20년만에 리뉴얼한 삼각김밥 상품. [연합뉴스]

온라인 주춤, 오프라인과 치열한 경쟁 예고  

다만 온라인쇼핑은 107에서 96으로 기준치를 밑돌며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비대면 소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일상회복이 본격화하면 오프라인 채널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온라인 강화(33%),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 강화(31.7%), 비용 절감(22.5%), 배송경쟁력 강화(10.2%), 점포 리뉴얼(8.6%) 등을 꼽았다. 또 최근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 위축(37.4%), 물가 상승(27.5%), 비용 상승(17.5%), 소비 트렌드 변화 대응(10.7%) 등을 들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4월부터 따뜻한 날씨와 함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장의 실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해서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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