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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억 넘는 보석들 모은다…까르띠에 하이 주얼리 오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까르띠에가 개당 수억원의 초고가 주얼리(장신구)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반 매장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든 ‘하이 주얼리’ 전문 매장을 열었다.

명품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인 까르띠에는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 ‘하이 주얼리 컨셉 부티크’ 문을 열었다. 2014년 문을 연 일반 매장을 5개월간 하이 주얼리 매장으로 재단장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 부티끄' 전경. [사진 까르띠에]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 부티끄' 전경. [사진 까르띠에]

국내 까르띠에 매장은 11곳(면세점 제외)이다. 현재 국내에서 하이 주얼리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잠실점 부티크 뿐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에서도 판매했지만, 리모델링 등으로 현재 문을 닫았다.

잠실 부티크에선 하이 주얼리 5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까르띠에 제품은 크게 가격이 수백만에서 수천만 원인 일반 라인과 1억원이 넘는 하이 주얼리로 나뉜다. 최근 도마 위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것으로 오해를 일으켰던 브로치도 하이 주얼리인 ‘팬더 드 까르띠에’다.

팬더(panther)는 라틴어·영어로 ‘표범’이다. 까르띠에 공식 홈페이지엔 ‘표범이 까르띠에의 상징적 동물이며 1914년 여성용 시계에 처음 사용됐다’는 설명이 있다. 논란이 된 브로치는 큼지막한 은색 몸통에 검은 보석 점이 박힌 고양이과 맹수 모양인데 실제 까르띠에 제품 가격은 2억원 안팎이다.

일반 매장에서는 하이 주얼리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별도로 주문하면 해당 매장으로 주문한 제품이 배송, 제품을 찾는 구조다. 이 때문에 실제 구매한 고객이나 별도의 행사를 진행할 때가 아니면 일반 고객들은 하이 주얼리 제품을 직접 볼 기회가 없다.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 부티끄' 전경. [까르띠에 홈페이지 캡처]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 부티끄' 전경. [까르띠에 홈페이지 캡처]

잠실 부띠끄에선 별도의 주문이나 예약 없이 하이 주얼리 시그니처 컬렉션이나 다이아몬드, 컬러스톤 제품 등을 살펴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까르띠에 관계자는 “워낙 제품이 다양해 매장에서 보유하는 제품의 종류나 양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현재 5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9~22일 ‘인투 더 와일드 팝업 이벤트’도 진행한다. 잠실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팬더 드 까르띠에의 역사와 대표 크리에이티브(제작자)를 소개하는 전시 형태로 진행된다. 까르띠에 관계자는 “팬더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표범, 호랑이 정도 되는데 올해가 호랑이해인 만큼 한국시장에서 상징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대신 국내 매장 확대 전략"  

프랑스 명품 패션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도 이달 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2015년 서울 강남구 청담점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매장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데는 ‘오픈 런’(개점 시간을 기다리는 줄)으로 대표되는 한국 고객의 성향이 작용한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매출도 크게 늘었다. 디올의 국내 매출은 2017년 637억원에서 2020년 3285억원으로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면세점을 방문할 수 없게 된 것도 이유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을 가지 못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 내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국내 매장 확대, 다양한 마케팅 등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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