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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순환회장 선임, 화웨이 전직원에 9000만원 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멍완저우

멍완저우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통신(IT) 기업 화웨이(華爲)는 지난 1일 멍완저우(孟晩舟·50·사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임 순환 회장에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25일 캐나다 억류 1029일 만에 중국에 돌아온 지 6개월 만의 승진이다. 멍완저우의 회장 임기는 내년 4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6개월이다.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78)의 큰 딸인 멍완저우의 승진에 맞춰 화웨이는 614억 위안(약 11조760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한다고 상하이결제소에 공고했다. 화웨이 주식을 보유한 우리사주 13만명에게 1인당 평균 46만7000위안(9000만원)씩 배당금이 돌아간다고 인터넷 매체 펑파이가 전했다.

멍완저우는 지난해 9월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캐나다 밴쿠버를 이륙해 화웨이 본사가 위치한 선전(深圳)에 돌아왔다. 도착 일성으로 그는 “시진핑 주석은 우리 모든 중국 국민의 안위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사정을 마음에 담고 있어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는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결연히 옹호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자기 사업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멍완저우는 지난 3월 28일 실적 보고회에서 “화웨이는 2021년 이미 재난의 ‘블랙아웃존’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3년간 지속한 압박이 화웨이 직원을 더욱 단결하게 만들었고 화웨이 전략은 더욱 명석해졌다”고 말했다. 블랙아웃존은 우주왕복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대기권의 특정 고도에서 지상 지휘소와 통신 연락이 끊기는 지역을 일컫는다. 멍완저우는 이날 “미래에 마주한 우리는 여전히 인재와 연구개발(R&D) 영역에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기술 강도 +(플러스) 인재 농도’ 전략을 통해 지속해서 혁신 능력을 보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 2021년 글로벌 영업 수익 6368억 위안(122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대비해 28.6% 감소했다. 대신 순이윤은 1137억 위안(2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5.9% 급증하는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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