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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명이 본 연하 남편의 고백…그 주인공 화웨이 회장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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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순회 회장이 지난달 28일 광둥 선전에서 열린 2021 연례 실적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순회 회장이 지난달 28일 광둥 선전에서 열린 2021 연례 실적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孟晚舟·50)가 이 회사의 순회 회장직에 올랐다. 멍완저우는 대 이란 제재법 위반으로 2018년 12월 미국 당국에 체포됐다가 지난해 9월 풀려나면서 미·중 갈등의 상징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2일 화웨이 홈페이지 경영진 소개에 따르면 멍완저우의 직책은 부회장, 순회 회장,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적시돼 있다.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멍완저우의 아버지인 런정페이가 맡고 있다. 순번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회장을 맡는 것이지만, 미중 갈등의 상징적 인물인 멍완저우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있는 화웨이의 회장직에 오른 사실에 주목받고 있다.

멍완저우는 미국 정부가 대(對)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라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이후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다 지난 9월 풀려나 중국으로 돌아왔다.

멍완저우가 당시 전세기편으로 중국 선전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그의 4살 연하 남편 류샤오쭝이 시민들 속에서 까치발을 들고 손을 흔들며 "사랑해"를 외치는 영상이 중국 웨이보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 영상은 4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댓글도 1만4000개나 달렸다.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모국으로 돌아온 멍완저우는 중국 내에서 ‘국민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광둥성 선전의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작년 실적 발표회에도 멍완저우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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