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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선수가 꼽은 공공의 적 ‘K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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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022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올 시즌 KBO리그 캐치프레이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2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올 시즌 KBO리그 캐치프레이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3강-5중-2약으로 요약된다. 5강-5약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은 “지난해 챔피언 KT 위즈가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KT는 간판타자 강백호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지만, 투타 모두 균형 잡힌 전력을 갖췄다. 지난달 3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각 팀 대표 선수들은 KT를 ‘이기고 싶은 팀’으로 꼽았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KT를 이기고 싶다”며 “‘공공의 적’이 된다는 건 좋은 일이다. 우리 팀도 예전엔 그랬는데, 챔피언 벨트를 지키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또 “KT전 개인 성적도 좋지 않다. 다른 팀도 이겨야겠지만, KT는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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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강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T에 졌다. 올해는 KT를 꺾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규 시즌 동률을 기록했으나 단판 타이브레이커에서 졌던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도 “KT와 타이브레이커에서 져 우승을 내줬다. 마침 개막전 상대도 KT다.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도 “지난해 우승팀 KT를 넘고 싶다”고 했다.

지난 겨울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아직 우승해본 적이 없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KT가 지난해 우승팀이다 보니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다. SSG도 강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많은 팀이 SSG를 잡으려고 할 것 같다”고 했다. KT 투수 소형준은 “여러 선배님들이 강팀으로 뽑아주셨는데 (1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생겼다”고 했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아섭은 친정 팀 롯데 자이언츠를 꼭 이겨야 할 팀으로 꼽았다. 손아섭은 “롯데는 내가 있을 때도 투수력이 좋았고, 지금도 워낙 좋다. 롯데를 이겨야 NC 팬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롯데를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손아섭과 한솥밥을 먹었던 롯데 투수 박세웅은 “9개 구단 모두를 잡아야 하지만 NC는 꼭 잡고 싶다. 특히 손아섭 선배를 잡겠다”고 선전포고했다.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는 두산을 겨냥했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전적에서도 밀렸고, 가을야구에서도 졌던 두산을 잡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지난해 KIA(3승 3무 10패)에게 가장 많이 졌다. 올해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이대호(40)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아직 KBO리그에선 우승 경험이 없는 이대호는 “정규시즌 1위는 힘들겠지만, 4위 안에 든 뒤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 정상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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