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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레반도프스키, 카타르행 막차 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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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호날두. [EPA=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호날두. [EPA=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폴란드의 축구 영웅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극적으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포르투갈은 30일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C조 결승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멀티 골에 힘입어 북마케도니아를 2-0으로 제압했다.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떨어뜨린 ‘돌풍의 팀’을 상대한 호날두는 풀타임을 뛰면서 포르투갈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2분 페르난데스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만 37세로 황혼기에 접어든 호날두에게 카타르 월드컵은 사실상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클럽을 두루 거치며 수많은 우승 이력을 쌓은 그에게 월드컵은 축구 인생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도전 과제다.

극적으로 카타르행을 확정한 폴란드 레반도프스키. [로이터=연합뉴스]

극적으로 카타르행을 확정한 폴란드 레반도프스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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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 골잡이로 첫 손에 꼽히는 레반도프스키도 폴란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카타르 행 막차를 탔다. 41세 베테랑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끈 스웨덴을 2-0으로 완파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5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시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는 공격 듀오의 운명이 엇갈렸다. 사디오 마네가 이끄는 세네갈이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이집트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3-1로 이겨 카타르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일찌감치 본선행이 좌절된 중국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도 완패하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30일 오만과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0차전 원정경기서 0-2로 무너졌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3무6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종예선 도중 감독을 교체하는 승부수도 띄워봤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이후 ‘축구 굴기’를 외치며 천문학적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비효율적 투자의 한계에 갇혀 20년째 월드컵 본선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사상 처음 최종예선 무대에 합류한 ‘박항서호’ 베트남에 1-3으로 패하며 역사적인 첫 승의 제물이 됐다. 1956년 이후 66년간 이어오던 베트남전 무패 기록도 함께 끝났다.

A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잡은 아랍에미리트(UAE)는 조 3위를 확보, 본선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B조 3위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여기서 살아남으면 남미예선 5위 팀과 본선행 티켓을 놓고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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