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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대형 상륙선 격침"…마리우폴 추가 병력 날아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크라이나가 남동부 아조프해에서 러시아의 대형 상륙선 ‘오르스크’를 격침했다며 24일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오르스크는 아조프해에 면한 베르디안스크항에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탄도미사일에 맞아 오르스크호에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도 목격됐다.

우크라이나 베르디안스크항에서 화염에 휩싸여 연기를 내뿜고 있는 러시아 해군의 오르스크호.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베르디안스크항에서 화염에 휩싸여 연기를 내뿜고 있는 러시아 해군의 오르스크호. 연합뉴스

베르디안스크항은 러시아가 점령하기 위해 포격을 퍼붓고 있는 마리우폴로부터 약 80㎞ 떨어진 보급기지다. 오르스크호에는 마리우폴에 추가 배치할 병력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오르스크는 탱크 20대, 장갑차 45대, 병사 4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해군의 대형 상륙선 오르스크. 사진은 지난 1월 터키 해역을 지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해군의 대형 상륙선 오르스크. 사진은 지난 1월 터키 해역을 지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공격으로 오르스크호뿐만 아니라 항구 탄약고, 연료 터미널, 인근 선박에도 화재가 번졌다.

이번 러시아 해군 상륙선의 침몰은 우크라이나 남부전선의 전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되는 이 날 브리핑에서 “최전방의 전황은 사실상 교착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 지역에서 러시아군 일부를 35∼70㎞ 이상 몰아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크렘린궁이 러시아군에 보급할 군사 장비를 벨라루스에 추가로 보냈다며 키이우를 점령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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