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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병사, 탈영후 폴란드 갔다…"우크라 두고볼 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마리우폴 극장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마리우폴 극장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AP=뉴시스

휴가를 나온 해병대 병사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사실이 확인돼 관계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2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병 모 부대 소속 병사 A씨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CBS노컷뉴스는 이날 A씨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가하겠다며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매체에 "민간인들이 계속 죽어가는 상황에, 군인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전했다.

복무 중인 군인이 휴가 중 해외여행을 가려면 국외 여행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군무이탈'에 해당한다.

해병대 측은 "A일병이 휴가 중 군무를 이탈한 사실을 확인하고 군사경찰 및 관계 기관이 협조해 조사 중이다"라며 "군무 이탈자는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는 군무 이탈자가 자진 귀국할 수 있도록 부친, 지인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신병 확보를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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