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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충북 오송에 캠퍼스 만든다...충북도 6000억원짜리 땅 무상 공급

중앙일보

입력

KAIST 정문 전경. [뉴스1]

KAIST 정문 전경. [뉴스1]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바이오 분야 교원을 400명까지 늘리고, 충북 청주에 별도 캠퍼스를 짓는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충북도와 KAIST, 청주시는 22일 충북도청에서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께 터 닦기에 들어갈 오송역 남측 1.1㎢(33만평) 산업단지 부지에 대학본부와 바이오메디컬 교육·연구동, 300병상 규모 글로벌 연구병원, 난치병 치료 임상병원, 창업센터 등을 짓는 내용이다.

KAIST가 입주할 곳은 현재 오송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용지로 계획됐다. 충북도는 올해 국가산단 승인을 마치면, 이 땅을 KAIST가 쓸 수 있도록 대학·연구 부지로 변경할 예정이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LH로부터 캠퍼스 용지를 매입해 KAIST에 무상 양여하기로 했다. 땅 매입비용은 3000억~6000억원을 예상한다. 시설 건립비용은 국가 정책 반영해 국비확보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KAIST는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송캠퍼스 조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발표를 맡은 김경수 KAIST 기획처장은 “대전 본원은 115만5000㎡(35만평) 부지에 전임교원이 640여명으로 대학이 더 성장하기에 인력과 인프라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1000명이 넘는 교원이 일하는 MIT 공대와 견줘볼 때 캠퍼스 확장이 필요하다. 오송 캠퍼스에 향후 바이오 분야 교원 400명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와 KAIST, 청주시는 22일 충북도청에서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범덕 청주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이시종 충북지사. [사진 충북도]

충북도와 KAIST, 청주시는 22일 충북도청에서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범덕 청주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이시종 충북지사. [사진 충북도]

충북도는 KAIST 오송 캠퍼스가 설립되면 지난 10년간 추진한 오송바이오클러스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송에는 오송역 주변으로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단지가,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들어섰다. 제약ㆍ바이오 회사가 들어설 오송2산단, 화장품특화단지도 예정됐다.

최응기 충북도 바이오산업국장은 “충북은 오송을 중심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을 대표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며 “오창에 들어설 방사광가속기 빔라인 중 1개를 신약개발이나 단백질 구조 분석에 쓸 수 있어 KAIST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조성‘을 제안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윤석열 당선인은 오송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밸리로 조성하겠다는 포괄적인 공약을 내놓았다”며 “KAIST와 함께 충북 오송을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경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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