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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우주' '붉은점화' 첨단기술 입고 NFT 작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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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김환기 NFT 작품으로 선보이는 우주(Universe, 05-Ⅳ-71 #200. [사진 서울옥션블루]

국내 최초의 김환기 NFT 작품으로 선보이는 우주(Universe, 05-Ⅳ-71 #200. [사진 서울옥션블루]

역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1913~1974)의 힘인가. 최근 미술시장에 NFT작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김환기 작품이 NFT로 만들어져 경매에 나온다. 이어 김환기 작품으에 첨단 VFX(Visual Effects) 기술을 결합해 만든 하이퍼큐브 작품도 곧 만들어진다. 두 작품 모두 환기미술관(관장 박미정)과 저작권 정식 계약을 맺고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XX블루 김환기 '우주' 경매 출품 #아트토큰, 하이퍼큐브 프로젝트 #각각 첨단 시각효과 제작팀 참여

'우주', 국내 최초 김환기 NFT 작품  

서울옥션블루 자회사인 XXBLUE는 국내 최초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대표작인 '우주'(Universe, 05-Ⅳ-71 #200)의 NFT 작품을 오는 24일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XXBLUE
는 "이번 NFT 작품은 환기재단으로부터 '우주' 작품에 대한 독점적인 저작권 사용을 정식 승인받았다"며 "국내에서 첫 번째 김환기 NFT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환기의 '우주'는 70년대 뉴욕 시기에 완성된 작품으로 김환기 작품들 가운데 유일하게 두 폭으로 제작돼 자연의 서정과 광대한 우주적 공간의 신비스러움을 깊이 느끼게 하는 대작으로 꼽힌다. 2019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화 약 131억 9000만원에 낙찰됐으며, 김환기 작품 가운데 최고가이자 한국 미술품 사상 첫 100억원대를 넘긴 작품이다.

XX-BLUE는 '우주'를 기반으로 제작된 NFT 아트인 '김환기 NFT : Digital Media Reproduction : KIM Whanki_Universe 05-IV-71' 을 24일 오후 6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업비트 NFT'에 경매로 출품한다. 경매 시작가는 약 56이더리움(약 2억원)이다.

이 작품은 첨단 CGI(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기업 LOCUS(로커스)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XXBLUE 측은 "원작 화면 속 소용돌이 형태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약 10만 개의 점들을 한 점 한 점 분리해 내는 섬세한 디지털 작업으로 작품 특유의 신비한 색채와 각각의 미묘한 변화를 살렸다"고 말했다.

XXBLUE 측은 경매에 앞서 4월 10일까지 서울 보광동 가나아트 보광에선 김환기, 최울가, 이왈종, 유선태, 김남표, 지용호, 김선우, 장콸 등 8인의 NFT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도 연다.

시각효과 기술 결합, 실감미디어로    

아트토큰이 하이퍼큐브로 선보이는 김환기 작품. 1972년 작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 [사진 아트토큰]

아트토큰이 하이퍼큐브로 선보이는 김환기 작품. 1972년 작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 [사진 아트토큰]

NFT작품 제작이 추진되고 있는 김환기, 고요 5-IV-73 #310,, 261x205cm., 1973[사진 아트토큰]

NFT작품 제작이 추진되고 있는 김환기, 고요 5-IV-73 #310,, 261x205cm., 1973[사진 아트토큰]

한편 아트마켓 NFT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트토큰(대표 홍지숙)도 현재 환기미술관과 함께
'김환기 하이퍼큐브NFT 프로젝트' 론칭을 준비 중이다. 하이퍼큐브는 초대형 디지털 화면을 큐브 형태로 배치할 수 있도록 만든 설치 작품이다.

가장 먼저 하이퍼큐브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1972년 작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이며, 앞으로 김환기의 또 다른 대표작 '고요 5-IV-73 #310'( 261×205cm, 1973)와 '노란 달밤 ’12-V-79 #172'도 차례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전혜정 아트토큰 수석 큐레이터는 "각 부스 모듈의 외부를 알루미늄 거울 소재로, 외부 환경과 무한히 반사되는 공간이 또 하나의 캔버스가 된다"며 "관람객은 그 안에서 캔버스에 그려진 살아있는 오브제로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큐브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할 장소는 현재 협의 중이다.

이 프로젝트엔 멀티미디어 VFX(시각효과) 기술을 적용한다. 여기엔 뉴질랜드의 영화 기술 기업 웨타디지털(WetaDigital)출신의 이기형 VFX기술감독 등이 참여한다. 이 감독이 일했던 웨타디지털은 반지의 제왕', '아바타', '어벤져스'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김환기 하이퍼큐브 NFT 프로젝트는 3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오는 6월 아트토큰 플랫폼을 통해 소개되며 소더비(Sotheby’s)와 크리스티(Christie’s) 등 세계적인 경매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트토큰 홍지숙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환기 그림엔 전세계인이 공감할 서정과 시각적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며 "첨단 기술과의 결합으로 이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관람객들은 다양한 하이퍼큐브 부스 안에서 실감 미디어로 재탄생한 김환기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트토큰은 김환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산수화 작가 류재춘 화백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NFT로 선보이며 글로벌 미술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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