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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인데...안랩 5일간 45% 폭등, 안철수 지분 2000억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안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차기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이 거론되면서 안랩 주가는 연일 급등세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를 단행하며 안랩 주가는 5일 만에 45% 급등했다.

22일 오전 11시55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안랩은 전일대비 2만2700원(19.79%) 오른 13만7400원에 거래 중이다. 전고점인 12만500원(올해 1월5일 종가)에을 뚫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근 안랩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안랩은 안철수 위원장이 18.6%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안철수 테마주’로 불린다. 사명 변경 전 안랩은 ‘안철수연구소’로 대선 후보의 이름 석자가 사명에 명시된 특이 테마주로, 안 위원장의 대선출마설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들썩이는 종목이다.

정치 테마주의 경우 대선이 끝나면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안랩은 안 위원장이 차지 정부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면서 이례적인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 전인 이달 7일 주당 6만7000원에 마감한 주가는 대선일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21일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71.2% 급등이다.

만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 위원장을 총리로 지명한다면 안랩의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이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가 직무수행 중 사적 이익 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주식 백지신탁은 고위공직자 본인과 배우자 등의 주식 총가액이 3000만원 이상인 경우 해당된다. 안철수 위원장의 지분가치는 현재 2000억원에 달한다.

개인은 팔고 외국인이 대거 매집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년 전 18%대였던 외국인 보유비중이 현재는 25% 수준까지 올랐다. 전날 영국계 증권사인 JP모건 시큐리티즈는 지난 17일 기준 안랩 주식 53만8878주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5.38%로 최대주주 안철수 위원장과 그가 설립한 동그라미재단(9.99%)에 이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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