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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한국 최초로 이수지 작가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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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 '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영예   (서울=연합뉴스) 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48)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사진은 2016년 파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이 작가. 2022.3.22 [연합뉴스DB]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수지 작가 '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영예 (서울=연합뉴스) 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48)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사진은 2016년 파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이 작가. 2022.3.22 [연합뉴스DB]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하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이수지(48) 작가가 선정됐다.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을 한국 작가가 받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수지 작가는 2016년 한국 작가로는 사상 처음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른데 이어 6년만에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이탈리아 볼로냐어린이도서전에서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수지 작가. [사진 비룡소]

이수지 작가. [사진 비룡소]

 이수지 작가는 올해 겹경사를 맞게 됐다. 지난달에는 『여름이 온다』로 볼로냐 라가치상(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한 바 있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모티브로 물놀이·파도·비바람 등 여름의 모습을 다양한 기법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이를 비롯해 이수지 작가의 작품은 글이 아예 없거나 최소로 들어가는 대신 그림만으로 극적인 전개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원』『토끼들의 밤』『강이』등의 여러 그림책 중에 환상과 현실의 대칭 속에 그 변주를 보여준 『거울 속으로』『그림자 놀이』『파도야 놀자』등 세 그림책은 이른바 '경계' 3부작으로도 불린다. 이수지 작가는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기에 앞서 서울대 서양화과를 나왔고 영국에서 북아트를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파도야 놀자'.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파도야 놀자'.

 덴마크 동화 작가 안데르센(1805~1875)을 기념해 제정된 안데르센상은 1956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수상자를 선정한다. 특정 작품이 아니라 작가의 평생 동안의 작업에 대해 주는 상으로, 어린이책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다. 1956년 글 작가를 대상으로 시상을 시작했고 1966년부터 글 작가 부문과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나눠 각각 시상하고 있다.

 그동안 앤서니 브라운, 모리스 샌닥, 토베 얀손, 에리히 캐스트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국제아동도서협의회 각국 지부에서 추천한 작가를 대상으로 6인의 최종 후보(shortlist)를 먼저 발표하고 이후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 글 작가 부문 수상자로는 프랑스의 마리-오디 무라이가 선정됐다.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거울 속으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거울 속으로'.

 이수지 작가는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만 아니라 다른 작가의 글에 그림을 그린 책으로도 호평을 받아왔다. 중국 작가 차오원쉬엔의 글에 그림을 그린 『우로마』로도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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