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라인엔 정책통 추경호, 소주성 비판 김소영 포진

중앙일보

입력 2022.03.16 00:02

업데이트 2022.03.1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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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김은혜 대변인은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3개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 9명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앞서 발표한 추경호 기획조정분과 간사 등 3명을 더하면 전체 인수위원의 절반인 12명이 확정된 것이다. 전례대로라면 인수위원들 중 다수는 내각이나 대통령실에 합류한다. 인수위가 ‘섀도 캐비닛(shadow cabinet·예비내각)’이라 불리는 이유다.

대통령직인수위 3개 분과 간사·인수위원

대통령직인수위 3개 분과 간사·인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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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문 인선 마무리=특히 이날 발표로 인수위 경제부문 인선이 마무리됐다. 윤 당선인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엘리트 관료’ 출신이 주로 등용됐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정책통’이다. 국회에선 소득주도성장(소주성) 등 문재인 정부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 왔다. 선거 과정에선 정책라인을 다잡는 역할을 하며 윤 당선인과 신뢰를 쌓았다.

경제1분과 간사로 임명된 최상목(현 농협대 총장) 전 기재부 1차관 역시 서울대 법대를 수석졸업한 후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30여 년간 기재부에서 거시경제·금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과는 법대 선후배로, 대학 시절부터 막역한 관계였다는 얘기도 있다. 다만 최 전 차관은 중앙일보에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고, 어떤 경위로 내가 발탁됐는지도 모른다”면서 “두 달간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경제1분과 위원에 임명된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윤 당선인이 경선을 치를 때부터 활약한 ‘경제 책사’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예일대 경제학 석·박사 출신인 김 교수는 금융과 거시정책 전문가다. 한국은행 자문 교수로 활동해 통화당국과도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문재인 정부 소주성의 문제점을 비판해 유명해졌다. 김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공정 ▶혁신 ▶고용친화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는 “대규모 재정 공급으로 성장률을 높이던 시대는 끝났다. 성장은 민간에서 나오는 것이고, 민간의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시장 환경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도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선임됐다. 재무관리·국제금융 분야 전문가인 홍 교수는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새 정부 금융정책을 전담할 전망이다.

◆외교안보·정무사법행정 분야=외교안보분과는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차관이 간사를 맡고 김태효 전 청와대 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차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윤 당선인과 50년 지기인 김 전 차관은 30여 년간 외교 분야에서 활동한 국제정치 전문가다. 당선인의 정치 입문 초기부터 외교안보 정책 공약을 조언하며 외교안보 전문가 그룹의 좌장 역할을 해왔다. 지난 12일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윤 당선인 현안 보고 때도 배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과외교사’로 불렸던 인물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대외전략비서관에 임명됐고, 2012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 논란으로 물러나기까지 4년 넘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후보 캠프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당선인 지근거리에서 관련 조언을 보탰다고 한다. 이 전 차장은 국방 전략과 한·미 동맹에 정통한 국방 관료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호처장으로 유력한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과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정무사법행정분과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맡고 같은 당 유상범 의원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언론인 출신으로 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한동안 무소속으로 있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이 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외연 확장에 주력했다.

검사 출신인 유상범 의원은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검사 생활을 함께 했다. 사석에서는 윤 당선인을 ‘형’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박 교수는 한국행정학회 65년 역사상 첫 여성 회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띤 인물이다. 현재 유엔 공공행정전문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인 최초 우주인 최종후보 2인에 선발됐던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에, 코로나19 전문가인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에 각각 내정된 사실도 확인됐다. 두 사람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선택한 인물이라고 한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임명됐다. 법조인 출신인 박 전 부의장은 호남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동서화합·미래위원장을 맡아 윤 당선인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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