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다친 아이, 아스피린 먹이면 위험해요'

중앙일보

입력

운동이나 놀이중 넘어져 머리를 다쳐 응급실 치료를 받은 뇌진탕 혹은 가벼운 머리 부상을 당한 아이들의 부모들은 퇴원후에도 아이들의 증상을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가벼운 뇌손상으로 판단 응급 처치를 받고 퇴원한 환자에게서 기대치 않게 심각한 뇌출혈이 발생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버팔로 대학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엄청난 후유증을 막기 위해 보호자들은 뇌진탕등의 뇌손상으로 치료후 퇴원한 아이들의 관리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뇌출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팔로 대학 윌러 박사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제 게재된 "뇌진탕으로 응급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아이를 퇴원후 세 시간마다 깨워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대해 이와 같은 행동이 심각한 부작용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사는 대신 부모들이 아이들이 수면 습관이 이상하거나 잦은 두통을 호소하는지,기억력 저하 증상이 나타나는지 혹은 흥분을 잘 하는지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모들은 의사들이 괜찮다고 할때까지는 이차적인 뇌진탕 발생 위험이 있는 활동에 아이들이 참여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윌러 박사는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잘 못 알고 있는 것 처럼 뇌진탕 등으로 퇴원후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에게 항응고제인 아스피린을 복용케 하는 행위는 출혈의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윌러 박사는 퇴원후 최소 24시간 안에는 뇌출혈의 신호인 심해지는 두통 증상의 발견을 가릴 수 있는 약물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윌러 박사는 응급실 의료진이 이와 같이 뇌진탕이나 가벼운 뇌손상후 퇴원하는 환자의 관리법에 대해 보호자들에게 쉽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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