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신 발휘하여 내가 먼저 범죄감시」
「퇴폐향락 바로잡아 건강사회 건설하자」
토요일인 20일 오후3시 「새질서 새생활실천 경남도민 결의대회」가 열린 마산 종합운동장 야구장에는 사회질서 확립을 위한 각종 플래카드들이 물결치고 있었다.
불법과 무질서ㆍ과소비 등 범죄요인을 없애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4백만 도민이 동참할 것을 다짐하는 대회였다.
대회 하루전에 급조된 새생활실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대회에는 29개 시ㆍ군사회단체와 새생활실천협의회원 및 도민 2만여명이 참석했으나 자율적으로 참여했다기 보다 마지못해 동원돼 열기라곤 찾아볼수 없었다.
단상에서 「새질서 새생활」 성공사례가 발표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각 시ㆍ군에서 경쟁하듯 크게 제작한 「새질서 새생활」 등의 플래카드와 피킷 그늘에 모여앉아 휴일나들이 계획을 의논하는가 하면 잡담으로 시종일관,간혹 외치는 『새질서』만 따라 외치곤 이내 딴청이다.
한 동사무소의 젊은 직원은 『사람들을 모을 수 없어 경로당 노인들에게 부탁해 겨우 50여명을 나오게 할수 있었다』며 진땀을 닦고 있었다.
갑작스런 동원령(?)으로 주말계획을 취소하고 참석한 사람들중 일부는 행사도중 운동장을 빠져나가 곳곳이 금세 텅 비어버렸다.
사진이나 찍고 상부에 실적보고를 하기위한 겉치레행사나 하는 행정기관부터 새정신으로 각성해야할 것이라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주말 오후였다.<마산=허상천기자>마산=허상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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