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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참전 이근 사망설에…외교부 "韓국민 피해 접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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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힌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씨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팀은 무사히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본인 인스타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힌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씨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팀은 무사히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본인 인스타그램 캡처]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규모 피란민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14일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해군특수전단(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 사망설 등이 온라인상에 나도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이씨의 신변엔 이상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씨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며칠째 업로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훈련기지를 공습해 용병 180여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씨 신변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우리 외교당국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씨 일행의 신변 및 우크라이나 내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전한 뒤 이튿날 “우크라이나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이씨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출국한 이근 전 대위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출국한 이근 전 대위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외교부는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던 지난달 13일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지만, 이씨와 그 일행은 이를 무시한 채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현행 ‘여권법’상 우리 국민이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하려면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씨는 이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외교부는 이달 10일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이씨의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 절차에도 착수했다.

여권법은 우리 국민이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은 채 여행경보 4단계 국가를 방문ㆍ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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