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과 경상북도청은 8일 오후 경북 울진군 울진읍 금산터널 앞에서 5일째 이어지고 있는 울진 산불 화재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한 예비주수를 실시했다.
예비주수는 산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미리 소화액 및 물을 분사해 예비적으로 화재를 막는 활동이다. 이날 예비주수에는 로젠바우어 판터 4대, 물탱크차 및 펌프차 13대가 동원됐다.
특히 국내에 단 7대뿐인 로젠바우어 판터 중 4대가 이날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괴물소방차'라는 별명을 가진 로젠바우어 판터는 영화 '트랜스포머 3'에서 오토봇을 이끌던 수장이자 옵티머스의 스승이기도 한 '센티널 프라임'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로젠바우어 판터는 최대 9100리터의 물과 1200리터의 거품 화합물을 저장할 수 있고 분당 7000리터의 물을 분사할 수 있다. 이 차 한 대면 웬만한 화재로부터 마을 하나를 지켜낼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8륜 구동인 로젠바우어 판터의 대당 가격은 약 18억원에 달하지만, 이동하면서 물을 뿌릴 수 있고 언덕을 오르는 능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이번 화재처럼 강한 바람이 부는 현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