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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믿고 통장 맡겼는데”…80대 할머니 전재산 빼갔다

중앙일보

입력

[뉴스1]

[뉴스1]

자신이 돌보던 80대 노인에게서 수 천 만원을 가로챈 요양보호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경찰은 요양보호사 A씨(47)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여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거동이 불편한 B 할머니(86)는 매달 나오는 노령연금과 장애수당 등을 아껴 3000만원을 모았다. B 할머니는 2년 넘게 매일 자신을 돌봐준 요양보호사 A씨를 믿고 은행 업무 등 통장관리를 맡겼다.

A씨는 B 할머니 몰래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통장 3개에서 3000만원을 빼갔다. A씨의 범죄사실은 B 할머니가 지난달 새해 설을 맞아 형편이 어려운 막내아들에게 줄 돈을 찾으면서 발각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미 돈을 모두 써버린 걸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돈을 어디에 썼는지 등 정확한 것은 조사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며 “피의자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피의자 남편에 대해서도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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