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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진격 상황…북·동·남 전선에서 주요 거점 점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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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사진 ISW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사진 ISW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거점 도시를 포위하고 점유하고 군 공항과 기지 등을 손에 넣는 등 신속하게 전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미국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전쟁연구소(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 ISW)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첫날 체르노빌 구역을 포함해 수도 키예프 외곽 등을 장악한 후 파죽지세로 점령지를 늘였다.

ISW가 표시한 '러시아군 점령지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남 주요 거점에서 러시아의 점령지가 널리 분포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벨라루스에서 넘어온 기갑부대는 키예프를 포위하고 외곽과 시내 곳곳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이다. 동쪽은 키예프에서 약 300㎞ 떨어져 있는 제2의 도시 히르키우 주변을 비롯해 러시아의 점령지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또 남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키) 지역과 크림반도 남쪽도 상당 부분을 점유했다.

25일 텅 빈 키에프의 거리.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키예프 외곽과 시내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 텅 빈 키에프의 거리.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키예프 외곽과 시내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타스통신 등은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멜리토폴에 무혈 입상했다고 전했다.
서방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향후 러시아는 남부 도시 멜리토폴에서 드네프르강을 따라 북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멜리토폴에서 북상하면 우크라이나 제3의 도시 드니프로에 닿고, 더 올라가면 키예프다. 이렇게 되면 침공 후 러시아군이 목표로 삼은 북·동·남 삼면 전선이 거의 장악되는 셈이다.

러시아와 가까운 동부 국경에서 드네프르 강까지 진격한다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절반 가까이 수중에 넣게 된다.

전쟁 발발 전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점유한 영토는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약 40분의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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