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최초’ 무선 LTE로 굴뚝원격감시

포스코가 환경부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굴뚝원격감시체계(TMS)에 무선 LTE 통신 방식을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해 홍정기 환경부 차관(오른쪽)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포스코]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굴뚝원격감시체계(TMS)에 무선 LTE 통신 방식을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무선 LTE 통신 방식은 공장 굴뚝에 설치돼 있는 TMS의 측정 데이터를 무선으로 수신 받아 환경부로 전송한다. 장거리 케이블 공사가 필요한 기존 유선 통신 방식에 비해 투자비가 적게 들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낮으며 유지관리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국내법상 TMS 데이터는 유선으로만 통신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지만 최근 시행된 대기오염물질 총량 규제로 인해 TMS 설치 대상 사업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무선 통신방식 도입에 대한 산업계의 요구도 커지는 상황이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2월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환경정책협의회를 통해 관련 규제를 없애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했다.

환경부는 산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무선 통신방식 적용에 필요한 보안 대책 마련과 네트워크 성능,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위해 외부 통신기술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장인 포스코와 협력,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포항·광양제철소 내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무선통신방식 도입이 적합하다고 결론냈다.

포스코는 고도 2m 이상, 길이 43km에 달하는 유선 케이블 설치공사를 무선으로 해결하게 돼 안전한 설치 및 운용이 가능해 졌다.

이후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마련된 기준을 바탕으로 지난 1월 21일 ‘대기오염공정시험기준’ 개정을 완료해 국내 모든 사업장이 무선 통신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