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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 "대장동 '그분' 의혹 사실무근…김만배 일면식도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재연(66·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거론된 ‘그분’이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조 대법관은 2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정영학 회계사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가족 명의 아파트를 언급하며 ’대법관님 따님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지난 18일 한국일보 보도와 관련해 자신이 언급되는 것을 두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법관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해당 의혹이 터져나온 의도를 우려한 데다 사실이 아닌 만큼 논란이 금방 사라질 것으로 보고 관련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조재연 대법관. [대법원]

조재연 대법관. [대법원]

그는 그러나 “이후 관련된 추가 보도가 이어지고 지난 21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도 현직 대법관을 거론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있었다”며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침묵을 지키는 것이 옳으냐, 국민 앞에서 사실 여부를 밝히는 게 옳으냐 문제로 고민을 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조 대법관은 “이번 일은 작년 10월과 달리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고 이로 인해 선량한 국민들을 오도할 염려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의 신뢰를 존립의 바탕으로 하는 사법부가 이로 인해 그 불신에 부채질을 더하는 격이 되고 있다는 점도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던 대장동 사건의 의혹 실체로 현직 대법관이 직접 거명됐다는 것에서 전국 3000여 법관들이 입었을 마음의 상처(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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