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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의회 승인 받은 푸틴 "민스크 평화협정 더는 존재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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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민스크 평화협정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도이치빌레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상원이 해외파병 요청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뒤 민스크 평화협정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NR)·루간스크인민공화국(LNR) 독립을 승인했다"며 "민스크 평화협정은 어제 승인보다 이미 오래 전 파괴됐다"고 협정을 어긴 것은 우크라이나의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열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하는 것과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그리고 우크라이나로의 무기 수송 중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상원의 파병 승인 뒤 기자들에게 "지금 당장 군대가 그곳(돈바스)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능한 행동의 어떤 구체적 구상을 미리 얘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현장에서 조성되는 구체적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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