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성형, 18세 이하는 위험

중앙일보

입력

17일부터 성형외과가 바빠진다.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여학생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용모와 외모 개선, 신체 콤플렉스 극복, 심지어 환골탈태를 꿈꾸는 소녀들이다.

그러나 10대는 성장기다. 풍선이 커지면 풍선에 그린 그림도 변형된다. 게다가 청소년은 어른에 비해 수술 결과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 비전문가에게 수술을 맡겼다가 부작용 탓에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적지 않다.

리네성형외과 이종록 원장은 "이른바 얼짱, 몸짱 권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성형에 관심이 큰 소녀들이 급증하는 추세"라면서도 "코를 높이거나 턱, 광대뼈 등의 안면 윤곽 수술은 성장이 끝난 18세 이후라야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술의 목적이 뚜렷하고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하며 수술 후 변화된 모습에 적응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쫓기듯 서둘러 성형을 받아서는 안 된다. 부모 등 보호자와 함께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시시콜콜한 것까지 물어야 한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해당 성형술을 완전히 이해해야 결과에 만족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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