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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두절 민폐주차 벤츠에 화내자…되레 "면허 있는거 맞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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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배드림]

[사진 보배드림]

이중 주차 후 연락 두절된 벤츠 차주가 "사이드 기어 안 잠갔는데, 면허 있는 거 맞냐"면서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15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파킹은 했으나, 사이드는 안 잠갔다는 벤츠 차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충남 홍성군 내포 신도시에 거주하는 글쓴이 A씨는 이중 주차 후 연락 두절된 벤츠 차주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게시물을 올렸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한 벤츠 차량이 그의 차량 앞에 주차했고, A씨가 나가려면 주차된 벤츠 차량을 밀어야 했다.

이에 A씨는 벤츠 차주에게 "차 빼달라. 이따위로 차를 대고 사이드 기어도 잠그고 가느냐"며 전화하고 메시지도 남겼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차를 빼지 못해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

분노한 A씨는 몇 시간 뒤 벤츠 차주에게 "남에게 피해를 끼쳤으면 기본적으로 사과하는 게 예의 아니냐. 지금 시간까지 한 통의 사과도 없는 게 정상적인 성인이 맞는 건가 싶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보배드림]

[사진 보배드림]

이에 벤츠 차주는 "휴대전화 확인 못 했고 사이드 기어 안 잠갔다. (A씨가 연락한 지) 이미 몇 시간 지나서 나가셨을 것 같은데 좋은 소리 오가는 것도 아닌데 내가 답장해봤자 뭐하냐"고 답장했다.

A씨는 "사지 멀쩡하고 힘센 성인 남자가 (차를) 밀어도 안 밀리는데 (기어) 중립으로 뒀다고 하는 거냐. 답이 없다"고 황당해하자 벤츠 차주는 "사이드를 안 잠갔다고 했다. 사이드 기어와 기어 중립은 다른 거다. 면허 있으신 거 맞냐"고 반응했다.

사실 벤츠와 아우디, BMW 등 독일·미국 브랜드 차량은 밀림 사고와 인적·물적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중립주차가 되지 않는다. 운전자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차량 문을 열 경우 자동으로 파킹(P) 상태가 된다.

A씨는 이 같은 문자를 공개하며 "마지막 문자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아서 바로 전화했지만 받지 않더라. 번호 저장해서 알아보니 동네에서 헬스장 운영하는 사장이더라. 태도가 너무 불쾌해서 사과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참에 헬스장 가서 PT 끊고 진상 피워라", "저 차가 기어 중립이 되는지 알아보라고 해라",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 아니냐", "벤츠 처음 타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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