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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재용 삼성 3남매가 배당 1~3위…1조 이상 배당은 7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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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차트 이미지. [셔터스톡]

주식 차트 이미지. [셔터스톡]

국내 주요 상장사 중 7곳이 2021년 회계연도 배당금으로 1조원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배당 총액은 2577억원(2021년도 결산 기준)이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시가총액 기준 100대 상장사 중 지난 11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 계획을 발표한 53개 사를 조사했더니 배당금 총액 28조54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배당 1조 이상 기업 1→7곳

조사 대상 53개 기업 중 46곳은 전년도에 비해 배당액이 늘었다. 2020년도의 경우 배당금 총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으나 2021년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기아, KB금융, SK하이닉스, 신한금융 등 7곳으로 늘었다.

배당 총액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9조8094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배당액은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20년(20조3380억원)과 비교하면 51.8% 감소한 것이지만 예년 평균과는 비슷하다.

[자료 리더스인덱스]

[자료 리더스인덱스]

현대차는 전년보다 65.6% 증가한 1조3006억원을 배당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포스코는 전년보다 107.3% 많은 1조2856억원을 배당한다. 기아도 전년의 3배 수준인 1조2027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배당금을 합치면 2조5000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전년에 비해 32.3% 증가한 1조589억원을 배당, 2018년 이후 3년 만에 1조원 이상의 배당을 발표했다.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들도 호실적 속에 배당액을 크게 늘렸다. 이들 4개 금융지주사 중 우리금융(12위)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은행지주에 대해 배당 성향을 20% 이내로 줄이도록 제한했던 금융당국의 권고가 풀리면서 배당 성향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이상 지속되고, 최근 주가가 내려가는 가운데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료 리더스인덱스]

[자료 리더스인덱스]

개인 배당 삼성가 3남매 1~3위  

2021년도 결산 기준으로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삼성전자 등 5개 기업에서 배당금 총 2577억원을 배당 받는다. 전년보다 836억원 늘었다. 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177억원,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866억원을 받게 된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상속세 납부를 위한 보유 지분 매각 영향으로 배당액이 전년보다 550억원 감소한 495억원(개인 9위)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63억원 증가한 843억원으로 4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4억원 증가한 787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709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02억원), 구본준 LX그룹 회장(339억원) 등이 고액의 배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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