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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스키 선수 도핑 적발… 러시아 피겨도 도핑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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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알파인 스키 솀사키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EPA=연합뉴스]

이란 알파인 스키 솀사키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EPA=연합뉴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첫 도핑 적발 선수가 나왔다. 이란 알파인 스키 선수 호세인 사베흐 솀샤키(37)다.

국제검사기구(ITA)는 10일(한국시간) 솀샤키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솀샤키가 베이징 올림픽 첫 도핑 적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솀사키는 겨울 스포츠가 강하지 않은 이란에서도 대표적인 선수다. 2010 밴쿠버(회전 41위, 대회전 70위), 2014 소치(회전 31위, 대회전 55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 2명이 출전한 이란 선수단의 기수를 맡기도 했다. ITA 검사 결과에 따라 솀샤키는 선수 자격이 잠정적으로 정지돼 남은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솀샤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 이란 기수로 입장한 솀사키(왼쪽). [AP=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 이란 기수로 입장한 솀사키(왼쪽). [AP=연합뉴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강화하는 단백동화 작용과 남성의 성적 특징 발현에 관여하는 합성 약물이다. 자연스러운 인체에서는 검출될 수 없는 대표적인 금지 약물이다. 부작용이 심해 IOC가 1976년 몬트리올 여름올림픽부터 금지시켰다. 1988년 서울 올림픽 100m에서 세계기록을 세웠으나 금메달을 박탈당한 벤 존슨(캐나다)이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 여자 피겨 스케이팅 카밀라 발리예바(16)가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 러시아 매체들은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을 보도했다. IOC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고, ROC는 금지 약물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IOC는 당초 8일 열려야 했던 단체전 메달 시상식을 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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