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 수출화물 쌓였다/소측 컨테이너공급 늦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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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소련에 수출할 화물을 담을 컨테이너의 부족으로 대소 수출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해운업계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소련수출화물은 대부분 극동항로인 부산∼보스토니치항로를 이용하고 있으나 빈 컨테이너를 공급하는 소련극동해운공사(FESCO)측이 제때에 이를 마련하지 못하고 그나마 공급물량마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소련행 컨테이너는 내륙지방으로 운송될 경우 상당수가 이를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ㆍ삼성물산ㆍ럭키금성ㆍ한일합섬 등 대소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무역업계는 선적이 연기돼 차질을 빚거나 소련 흑해의 오데사로 향하는 먼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달부터 발효된 한소간의 수교를 계기로 양국간의 교역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컨테이너 수급문제가 먼저 해결돼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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