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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리한 판정으로 금 2개" 전세계 외신들도 비판 쏟아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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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외 주요 언론도 관련 논란을 심도 있게 다뤘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대한체육회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황대헌, 이준서 두 선수의 실격에 대해 제소한다는 소식과 관련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에선 심판 판정이 중요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실격 사례가 일반적이긴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자국(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이는 판정으로 (중국이) 금메달 2개를 획득했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의 잇따른 판정 논란을 심도있게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의 잇따른 판정 논란을 심도있게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NYT는 황대헌과 이준서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각 조 1위와 2위를 하고도 페널티를 받아 탈락한 사실을 전하면서 "황대헌은 강력한 메달 후보였으며 이번 시즌 1000m 세계 랭킹 2위"라고 소개했다. 한국에선 쇼트트랙이 인기 종목이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은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자 1000m 결승전에선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실격됐고, 금메달은 중국의 런쯔웨이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앞서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에선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동반 실격 처분을 받아 3위였던 중국이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목에 건 일을 언급하며 "미국 선수들은 페널티에 어리둥절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베이징 올림픽에선 비디오 판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리플레이 재생 전까진 공식적인 결과를 알 수 없다" 꼬집었다. 매체는 "미국팀은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이 끝난 뒤 축하할 명분이 충분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비디오 판독 후 결국 미국이 탈락하고, 중국은 결승에 진출했다"고 지적했다.

8일 호주 언론 7뉴스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와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 논란을 전하며 "편파 판정이 중국엔 금메달을, 사람들에겐 황당함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야후 스포츠는 "페널티 도움을 받은 중국의 두 번째 쇼트트랙 금메달이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고 했고, 인사이더는 "베이징 올림픽은 시작한 지 며칠 만에 편파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베드포드가 자신의 트위터에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 판정을 비판했다.[라이언 베드포드 트위터 캡처]

라이언 베드포드가 자신의 트위터에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 판정을 비판했다.[라이언 베드포드 트위터 캡처]

쇼트트랙 스타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2009년 빈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라이언 베드포드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제빙상연맹(ISU)과 중국 사이에 뭔가 있는 게 분명하다. 이번 판정들은 끔찍하다"고 썼다. 호주의 쇼트트랙 스타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1000m 남자 결승 결과에 대해 "심판이 오늘 베이징에서 일어난 일처럼만 해준다면 중국 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의 쇼트트랙 스타 샤를 아믈랭은 헝가리 선수 샨도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심경 글에 "챔피언의 소감!!(Word of a CHAMPION!!)"이란 댓글을 달아 이번 경기의 챔피언은 샨도르란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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