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발리예바, 넘어지고도 2위와 30점 차…ROC 피겨 단체전 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하고 있는 발리예바. [로이터=연합뉴스]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하고 있는 발리예바. [로이터=연합뉴스]

'피겨 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단체전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면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의 금메달을 직접 확정했다.

발리예바는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5.25, 예술점수(PCS) 74.67점을 얻어 총점 178.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 차례 점프 실수를 했는데도, 2위인 카오리 사카모토(148.66점)와는 30점 넘게 차이가 난다.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하고 있는 발리예바. 베이징=김경록 기자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하고 있는 발리예바. 베이징=김경록 기자

관련기사

피겨 단체전은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스 등 네 종목에 국가별 대표 선수가 나와 경쟁한 뒤 순위별 차등 점수(1위 10점, 2위 9점, 3위 8점 등)를 적용해 종목별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발리예바는 앞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90.18점으로 1위를 차지해 10점을 확보했다. ROC는 여자 싱글 두 종목에서 홀로 20점을 따낸 발리예바의 맹활약을 앞세워 총점 74점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은메달은 미국(65점), 동메달은 일본(63점)이 각각 가져갔다.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넘어진 발리예바. 그럼에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환상적인 연기를 하고 있는 발리예바. 베이징=김경록 기자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넘어진 발리예바. 그럼에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환상적인 연기를 하고 있는 발리예바. 베이징=김경록 기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발리예바는 쿼드러플 살코,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토룹-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트리플 루프 등 고난이도 점프를 연이어 깨끗하게 성공했다. 다만 다섯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를 시도하다 쿼드러플 토루프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감점을 받고 나머지 연결 점프를 뛰지 못했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곧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로 대체해 더 많은 점수를 챙겼다. 이어 단독 점프로 예정돼 있던 트리플 러츠에도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해 추가 점수를 확보했다.

스텝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 난이도인 레벨 4로 처리한 발리예바는 연기를 마친 뒤 빙판 위에 잠시 주저 앉아 아쉬움을 달랬다.

단체전으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발리예바는 이제 개인전인 여자 싱글에 나선다. 그는 15일 쇼트프로그램, 17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해 자신이 보유한 쇼트프로그램(90.45점),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 세계 최고점 동반 경신에 도전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