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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도 열받아 뛰쳐나갔다…美 복면가왕 출연자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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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선 음모론을 퍼뜨린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선 음모론을 퍼뜨린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020 미국 대선에 대한 음모론을 퍼트린 루디 줄리아니(사진) 전 뉴욕 시장이 미국판 복면가왕 프로그램에 출연하자, 고정 패널인 한국계 배우 켄 정이 항의의 표시로 퇴장하며 녹화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폭스채널 예능 프로그램 '마스크드 싱어'(Masked Singer)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면을 쓴 출연자들이 노래 실력을 겨뤄 우승자를 뽑고, 탈락자는 가면을 벗어 신분을 공개하는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포맷을 수입해 방영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스크드 싱어'는 오는 3월부터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꼭 껴앉고 싶은 사람'이라는 제목 아래 7번째 시즌 촬영에 들어갔고, 줄리아니는 지난주 첫 회분 녹화 방송에 참여했다.

미국판 복면가왕인 폭스(FOX)의 '마스크드 싱어(Masked singer)'의 방송 유튜브 캡처.

미국판 복면가왕인 폭스(FOX)의 '마스크드 싱어(Masked singer)'의 방송 유튜브 캡처.

심사위원인 켄 정과 팝가수 로빈 시크는 탈락한 줄리아니가 가면을 벗어 얼굴을 드러내자, 항의의 표시로 자리를 박차고 녹화 무대를 떠났다고 한다. 켄 정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주장을 비판한 바 있다.

 나머지 다른 패널 2명은 자리를 지킨 채 줄리아니와 농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지낸 최측근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자 부정 선거 음모론을 퍼트리는데 앞장섰다.

'마스크드 싱어'는 이전에도 공화당 소속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출연하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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