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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클럽 이태근, 3차 맞고 뼈만 남아”…동문들, 헌혈 호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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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클럽’ 출신 이태근. [MBC ‘목표달성 토요일’ 영상 캡처]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 [MBC ‘목표달성 토요일’ 영상 캡처]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 샷(3차 접종)을 맞은 뒤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씨의 지인, 동문들이 헌혈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씨 모교인 충북 충주 대원고 동문들은 동문회 커뮤니티를 통해 이씨를 돕기 위한 헌혈 운동에 참여해달라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동문들은 이씨의 혈액형과 지정 혈소판 헌혈이 가능한 상급병원을 안내하며 헌혈을 독려했다.

이씨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었다는 한 친구는 “중환자실에 있는 친구를 위해 지정 헌혈을 부탁한다”며 “많은 동문이 동참해주면 좋겠다. 주변에도 널리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씨의 지인들은 여러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씨가 위급한 상황이라며 지정 헌혈을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

이씨의 지인은 “이씨는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쌍둥이를 낳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었다. 백신 3차를 맞고 지금 중환자실에 있다고만 전해 들었는데 헌혈이 급하다고 한다”며 이씨의 상태를 전했다.

[이태근씨 아내 A씨 페이스북 캡처]

[이태근씨 아내 A씨 페이스북 캡처]

이씨의 사연은 이씨의 아내 A씨가 지난해 12월 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A씨는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너무나 위중한 상태다. 체중도 20kg 이상 빠진 상태라(성인 남자 키 178cm에 몸무게 45kg 미만)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영양제도 맞지 못하는 상태에서 뼈만 남은 최악의 몸 상태다. 겨우 숨만 쉴 수 있다. 간절하게 호소한다. 제 남편이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16일 부스터샷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3시간 후 극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21일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니 뇌출혈이 의심된다며 뇌혈관 CT를 찍어보자고 했고, 당시 이상이 없어 귀가했다. 그러나 23일 병원에서 뇌 CT상 출혈이 의심된다는 연락이 와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땐 뇌 두 곳에서 출혈이 발생했고, 자주막하 출혈 진단을 받았다. 당일 뇌혈관조형술 수술이 이뤄졌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주치의도 자주막하 출혈은 보통 외상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이씨는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두통이 심해지면서 이틀에 한 번꼴로 온몸이 굳고 사지가 뒤틀리는 증상이 이어지고 있다. 6개월 된 어린 두 명의 쌍둥이와 하루하루 지옥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남편이 백신 부작용으로 위험하지 않게 살 수 있도록 정부에서 꼭 도와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01년 MBC 예능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 속 코너 ‘악동클럽’을 통해 결성된 그룹 악동클럽으로 데뷔했다. 악동클럽 해체 후에는 ‘디 에이디’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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