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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다음 도발 뭘까, 콤팩트 ICBM·신형잠수함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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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이 지난달 30일 시험발사한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다음날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0일 시험발사한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다음날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30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사거리 5500㎞)을 발사하면서 다음 도발 수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공언한 대로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북·미 대화를 비롯한 한반도 이슈가 완전히 새로운 판도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군사 거점인 괌까지 도달하는 화성-12형의 실전 배치를 시사한 만큼 사거리를 늘린 ICBM 발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화성-12형과 화성-14형(사거리 1만㎞) 중간 정도 크기의 콤팩트한 형태의 고체 추진 ICBM을 발사해 미국에 임팩트를 주려 할 것”이라며 “미사일 크기 제한으로 다탄두가 아닌 싱글(single) 탄두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주요 미사일 사거리.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북한 주요 미사일 사거리.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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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잠수함 공개도 카드로 거론된다. 북한은 2019년 7월 관영 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로미오급 개량형 잠수함 건조 현장을 시찰 중인 장면을 공개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으로 볼 때 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갑판에 위치한 수직발사대에 KN-23(사거리 500㎞) 수준의 작은 탄도미사일 6발 정도를 탑재하고, 함교에 북극성-3호(사거리 2000㎞) 1발을 쏠 수 있는 발사대를 따로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 양 위원은 “북한이 북극성-3호를 수중 바지선이 아닌 잠수함에서 실제 발사한 적은 없다”며 “‘8·24 영웅함’으로 명명한 고래급 잠수함의 경우 북극성-3호 수준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탑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미국을 상대로 한 전략적 의미의 SLBM 전력화를 위해 신형 잠수함 등장은 필연적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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