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994년 소말리아에 교관을, 99년 동티모르 독립 찬반 투표에 관리요원 5명을 보낸 적은 있지만 해외에서 치안유지 임무를 맡기는 처음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경찰관들은 어학 심사를 거쳐 경찰특공대에서 특공무술뿐 아니라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폭발물 처리법 등 고강도 훈련을 받았다. 현장요원 팀장인 김승동(43.사진) 대구 달서경찰서 생활안전과장(경정)은 "한국 경찰을 대표해 치안뿐 아니라 외교 업무를 수행한다는 각오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경찰대 2기 출신인 김 과장은 미국 인디애나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를 받은 뒤 미8군 한국경찰출장소장, 용산경찰서 외사계장을 지낸 외사 분야의 베테랑이다.
경찰 관계자는 "100여 명 규모의 경찰력을 지원해 달라는 유엔의 요청이 있었지만 요원 확보나 예산 등 문제로 일단 5명을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티모르에는 현재 호주.뉴질랜드.말레이시아.포르투갈 경찰관 900여 명이 치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