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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K-무크 가입자 22만명 늘었다…한국어·경제학 강좌 인기

중앙일보

입력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교사 A씨는 지난해 '정의는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과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눴다. 교육부의 무료 온라인 강의 서비스인 K-MOOC(K무크) '위대한 수업'을 수강하면서다. A씨는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사회 정의의 개념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함께 '정의를 무엇인가'를 읽고 토론했다"며 "때마침 K무크를 통해 마이클 샌델 교수와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게 됐고 이 경험을 활용해 더 재밌는 수업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K무크에서는 세계적 석학들의 릴레이 강의인 '위대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등이 지난해 위대한 수업 연사로 나섰다. 홈페이지 캡처

K무크에서는 세계적 석학들의 릴레이 강의인 '위대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등이 지난해 위대한 수업 연사로 나섰다. 홈페이지 캡처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K무크 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인기 강좌로 ▲세계로 통하는 한국어 초급 ▲문화와 생활 속 청렴 ▲누가 진정한 리더인가 ▲경제학 들어가기 등이 꼽혔다. 그 밖에도 세계 석학들의 릴레이 강의인 '위대한 수업'을 우수 강의로 꼽는 수강자들이 많았다.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도 위대한 수업 연사로 나서 청년 51명과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비대면 교육 시대…258억원 들여 강의 늘린다

K무크는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무료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2015년 27개 강좌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1358개 강좌로 늘었다. 대학 및 기관 116곳이 참여해 인문학부터 공학, 예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무크 수강생이 크게 늘었다. K무크 회원 수는 2021년 들어 전년 대비 30% 증가한 96만명, 수강 건수는 33.6% 증가한 226만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무크 인기 강좌인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수업 모습. 홈페이지 캡처

K무크 인기 강좌인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수업 모습. 홈페이지 캡처

교육부는 올해 K무크 활성화를 위해 탄소 중립 등 유망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하는 다큐멘터리형 강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신기술 분야 온라인 강좌에 오프라인 실습 과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교육 서비스도 선보인다. 온라인 대형 강의의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코딩 1대1 첨삭 교육 등 심화 교육 과정도 신설된다. 올해 K무크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258억원 규모다. 약 300개의 강의를 신설해 총 1650여개의 강의를 선보인다.

강의는 K무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올해 신규 강좌는 상반기에 제작돼 하반기부터 공개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강의를 지속해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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