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오미크론 최악 땐 2월 말 하루 확진자 9만명"

중앙일보

입력 2022.01.19 08:40

업데이트 2022.01.19 08:58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 [공동취재]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 [공동취재]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이 최악의 상황이 될 경우 내달 신규 확진자가 하루 9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재갑 교수는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지금 속도면 오미크론 변이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다음 주까지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향후 유행 추이를 묻는 말에 “우리나라의 경우 미접종자도 꽤 되고 아예 (코로나에) 걸린 적도 없는 분들이 꽤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유행했을 때 미 접종자 중심의 확산, 그다음 접종자 중 돌파감염 사례들이 같이 겹칠 것”이라며 “지금 제가 3개 그룹에서의 시뮬레이션 자료를 확인했는데 2월 중순에 2만명 이상, 또한 최악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인 데는 2월 말 또는 3월 초에 9만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한 맞춤형 대응 방침이 마련됐느냐’는 질문에는 검사방법 이원화와 코로나 진료 의료기관 확대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이 교수는 답했다.

그는 “이미 확진자 규모가 적게는 2배, 많게는 4~5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보니 검사 자체에 대한 진단방법들을 유연하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또 약제 처방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의원이나 병원급 외래에서도 환자를 볼 수 있는 방법들이 추진되고 있다. 유관단체와 기관이 정부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동네 의원들이 공간이나 개인 보호구 착용 등 문제로 아직은 일부 전담클리닉에서만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는데, 보호구 수준 정도도 간소화하고 외래 내 검체 체취, 진료, 처방까지 안전한 구조들을 만들어서 한 자리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투여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강행을 예고한 ‘청소년 방역패스’와 관련해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유입 상황 때문에 그렇다”며 “오미크론처럼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돌면 청소년과 소아 감염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나 유럽의 사례를 보더라도 확진자가 늘어나게 되면 청소년이나 소아에서의 사망자 또는 중증 환자 또는 다기관염증증후군 같은 후유장해를 앓게 되는 경우들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방역패스 유지를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영국이나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실상 방역을 포기한 상황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에 대해선 “영국은 이미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감염된 상황이고 우리나라는 감염자 숫자가 전 인구의 1.5%밖에 안 된다”며 “영국과 우리나라 상황은 절대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된다. 우리나라가 만약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방역을 어느 정도 포기한 상황으로 진행하게 되면 2년 동안 영국이나 미국이 경험한 상황을 3~6개월 사이에 경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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