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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열차 추가로 단둥 진입…中 외교부 “북·중간 왕래 돕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6일 오전 북한 화물열차가 압록강 북중우의교를 건너 중국 단둥시로 들어서고 있다. [웨이신 캡처]

16일 오전 북한 화물열차가 압록강 북중우의교를 건너 중국 단둥시로 들어서고 있다. [웨이신 캡처]

중국 외교부가 17일 북·중간 국제 화물 운송이 정상화됐다고 확인했다. 16일 오전 중국 단둥(丹東)에 도착했던 북한 화물열차는 17일 오전 화물을 싣고 압록강 북중우의교를 건너 신의주로 돌아갔으며, 이후 또 다른 화물 열차가 다시 단둥 역에 진입했다. 이로써 지난 2020년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완전히 중단됐던 북·중 국제 화물 열차 운행이 정례화 될 전망이다.

北 미사일에는 “원인에 주목한다”며 양비론

이날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 영향으로 북·중 철로 화물 운송이 잠시 중단됐다”며 “양측은 우호적인 협상을 거쳐 단둥에서 신의주 사이의 국제 화물 운송을 이미 재개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양측은 방역 안전을 확보한다는 기초 위에서 운송 업무를 잘 진행해 북·중간 정상적인 무역 왕래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북·중 화물 열차 왕래가 양국 협의를 거쳤으며 향후 정기 운행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중간 화물열차는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운행을 멈췄다. 이후 3월 말쯤 화물열차와 트럭을 통한 육로 운송이 재개됐지만 9월 말에 접어들면서 최종적으로 중단됐다.

이후 전면 단절됐던 북·중 무역은 지난해 여름 선박을 통해 재개됐다. 이때부터 코로나19 이후 베이징 북한 식당에서 사라졌던 대동강 맥주가 다시 등장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옹호하는 듯한 양비론을 내놨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중국은 관련 보도, 최근 한반도 정세의 각국 동향, 한반도 정세가 진행되어 오늘 사건이 나온 원인까지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마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듯한 뉘앙스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관련 각국이 한반도 평화 안정이라는 대국에 착안하고, 대화와 협상이라는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며, 공동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힘쓸 것을 호소한다”며 기존의 한반도 문제 원론을 언급했다.

중국의 발언은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를 겨냥했다. 미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를 통해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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