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어머니 기억상실… 웃으며 방송하기 괴롭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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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아가 최근 솔로 데뷔를 준비하던중 당뇨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쓰러져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게 된 사연을 밝혔다.

박정아는 8일 오후 경기도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야심만만' 녹화에서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경험'을 주제로 토크를 진행하던 중 이 같은 사연을 눈물로 고백했다.

"오늘 녹화의 제목부터 내게는 상처가 되고있다"며 눈물을 보이기 시작한 박정아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솔로 준비를 하던 중 쓰러져 기억을 상실했다"고 사연을 말했다.

박정아는 "부모님이 초등학교 시절 이혼해 어머니와 따로 지내왔다. 어머니가 당뇨를 앓고 있어서 병원에 다니시는데 내가 전화로 다음에 갈 때는 같이 가자고 말했다"며 "인터넷으로 병원을 검색해 본 뒤 전화를 하려다 그냥 나중에 할 생각으로 관뒀는데, 얼마 뒤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투병중이신데 기억을 상실하셨다. 내 얼굴은 알아보지만 밥을 먹은 것도 잊어버려 볼 때마다 안타깝다"며 "조금만 더 일찍 전화를 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모두 내 탓인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 딴 짓을 하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 후회스럽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솔로 음반 발매를 준비중이던 시기에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는 박정아는 "그동안 음반 준비하고 방송에 출연해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계속 자괴감에 빠져들게 되더라"며 "늘 웃지만 속은 웃는 게 아니다. 방송에서 웃음을 짓는 것도 너무 고통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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