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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쏜 날…文, 남북철도 찾아 "50분이면 금강산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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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강원도 지역주민들과 서명을 마친뒤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강원도 지역주민들과 서명을 마친뒤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 착공 현장을 찾아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에 대해선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북단역인제진역에서 열린 행사에서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 착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동해안 철도망을 완성하고 한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동해북부선의 복원으로, 강원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고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남과 북은 철도와 도로 교통망을 연결하기로 약속했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경의선, 동해선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했고,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실천적인 대책까지 합의했다"며 "그리하여 북측 철도 구간의 공동조사를 시행하고, 그해 12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동․서해선 남북철도․도로 착공식까지 개최하였으나, 아쉽게도 그 후 실질적인 사업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해북부선 철도 강릉~제진 구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동해북부선 철도 강릉~제진 구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문 대통령은 "제진역에서 50여 분이면 금강산역에 도착한다.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동해안의 원산과 단천, 청진과 나선은 북한의 대표적인 공업지대이다. 장차 남과 북이 협력하게 된다면, 환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시험 발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 오늘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 이로 인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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