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특급호텔 뷔페 한끼 최대 15만원…그래도 예약꽉차 못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 [중앙포토]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 [중앙포토]

특급호텔 뷔페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이들은 물가 인상과 일부 메뉴 개편으로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더파크뷰'는 기존 12만9000원(이하 성인기준)이었던 디너 가격을 오는 2월 3일부터 15만5000원으로 인상한다. 조식도 기존 6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주중 브런치는 기존 11만9000원에서 14만원으로, 주말·공휴일 브런치는 기존 12만 2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올린다.

룸 이용비용도 오른다. 기존 2~3만원 선이었던 5~9인용 룸이 5만원으로, 5만원 선이었던 12~15인용 룸은 10만원으로 인상한다.

롯데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도 오는 28일부터 일부 성인 이용가격을 인상한다. 점심은 10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저녁은 12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오른다. 지난해 2월 한차례 인상에 이어 1년 만에 또 가격을 올린 것이다.

웨스틴조선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도 오는 29일부터 주중 점심 가격을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올린다. 주중 저녁은 13만2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금요일과 주말 점심·저녁은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인상한다.

한편 '빅3 뷔페'의 가격 인상에도 이용객들의 예약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주요 특급호텔의 예약률을 종합해보면 평균 50%를 넘는다. 주말 시간대 대다수 뷔페 예약은 마감됐다.

이같이 호텔 뷔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메뉴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일반식당 보다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는 호텔을 선호하는 현상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가격 인상폭 만큼이나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연말엔 호텔 뷔페에 이용객이 몰린 탓에 높은 가격을 지불했음에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30대 주부 A씨(여)는 "연말에 어렵게 예약을 해서 호텔 뷔페에서 가족모임을 했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음식을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했다. 줄을 서는 시간도 너무 길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