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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9 지진 3시간뒤 5.4···"후지산 대폭발 전조일수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일본 대표적 활화산인 후지산 인근 지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 ‘후지산 대폭발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의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야마나시현과 와카야마현에서 3시간 간격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가고시마현에서도 소규모 지진이 지속되면서후지산 마그마 활동과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6시37분 도쿄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후지산 부근 야마나시현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9시28분에는 이곳에서 500km 정도 떨어진 일본 중부 와카야마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또 일어났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감을 느끼고 물건을 붙잡아야 한다고 느끼는 수준이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후지산 분화’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사람들은 “후지산이 폭발하면 도쿄가 정말 곤란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고립된 상황에서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 등 게시글을 올리고 불안한 심리를 드러냈다.

이에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야마나시현과 와카야마현에서 관측된 두 건의 지진이 후지산 화산 활동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고 화산 관측 데이터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화산학 전문가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는 슈칸겐다이와 인터뷰에서 “후지산에 이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일 야마나시현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이 후지산 마그마의 유동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면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화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후지산의 분화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후지산은 300년 전 마지막으로 폭발했지만 여전히 활동 중에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후지산에 대해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언젠가는 폭발이 일어날 것’, ‘일단 분화하면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것’ 등의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후지산이 폭발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걱정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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