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명 "작전주로 3배 이익"···野 "대수롭지 않게 말해 더 경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작전주로 큰 이익을 봤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야당이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교란했다”며 투자 경위를 상세히 밝히라고 공격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주가조작 사범 응징하겠다’던 이재명 후보. 자신의 중대 범죄에 대해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인위적인 주가조작은 소액투자자의 피땀 어린 돈을 가로채는 중대 범죄’라고 했던 이 후보가 주가조작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작전주를 샀다고 실토하고서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 범죄도 고의가 없으면 무죄’라는 궤변이 법치에 대한 이 후보의 소신인가 아니면 중대 범죄도 자신이 하면 무죄라는 특유의 이중잣대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전과가 ‘공익적 활동을 위해 뛰다 생긴 것’이라는 송영길 대표의 망언만큼이나 국민을 우습게 하는 기만적 발언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황 대변인은 “심지어 이 후보는 ‘비밀’이라면서도 ‘꽤 많이’ 투자했다가 차익을 본 뒤에 ‘다 팔았음’을 인정했고, ‘나만 덕 보고 나머지는 다 플랫 된 거다’라며 피해자가 생겼다는 사실도, 또 그러한 사실을 인지했음도 고백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황 대변인은 “주가조작에 개입해 선량하고 평범한 개미들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교란한 행위도 비판받아 마땅하거니와 그러고는 대수롭지 않은 일인 것처럼 당당히 이야기하는 모습은 더욱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 13일 국민 앞에 서서 ‘제게 대통령을 맡겨주시면 주가조작 사범들을 철저하게 응징하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대체 누가 누구를 응징하겠다는 것이냐’고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친 집값 앞에서 ‘주식 말곤 답이 없다’라며 뛰어든 청년들. ‘영끌빚투’까지 하며 어떻게든 희망을 이어가려던 서민들 앞에서 이 후보는 ‘큰 개미’가 아닌 그저 그들의 작은 희망마저 짓밟은 작전세력일 뿐”이라며 “이 후보는 자신의 중대 범죄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하고, 투자 규모 및 경위 등에 대한 전말을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5일 유튜브 방송 ‘삼프로TV’에 출연해 “1992년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대학 친구의 권유로 나도 모르게 작전주를 꽤 많이 샀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꽤 많이 샀는데 1만원 중반대에 사서 3만원 중반을 넘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제가 가진 걸 다 팔아버리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빨리 팔라고 했다. 친구가 자기는 못 팔겠다고 해서 거의 싸우다시피 해서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해당 종목을 매도한 이후 주가가 내려갔다면서 “난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것인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나만 (이득을) 봤다”고 말했다.

또 “주가 조작이 공소시효가 어떻게 되나”라는 한 패널의 질문에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답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