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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내달 방미 검토…바이든과 정상회담 어려울듯

중앙일보

입력

기시다 후미오(岸田 文雄)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 文雄)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다음 달 4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 회의에서 연설하기 위해 방미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공정(工程)을 보여주는 구상을 발표하고 싶어하며, 내달 4∼6일을 중심으로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NPT 회의에 국가수반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만일 기시다가 참석하면 일본 총리로서는 첫 사례가 된다. 피폭지 히로시마(廣島)를 연고지로 둔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대응을 자신이 평생 해야 할 일로 꼽은 바 있다. 다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서 계획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만일 기시다 총리가 내달 초 미국에 가더라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애초 NPT 재검토 회의 참석을 계기로 워싱턴DC도 방문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식 회담을 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미국 측과의 조율이 잘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기시다 총리는 미국 방문 후 호주로 이동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되면 일본과 호주가 상대국 부대를 자국에 수용할 때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협정 체결 협의를 가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애초 내달 7일 워싱턴DC에서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으로 개최하려던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의)를 온라인으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양측은 미국에서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대면 회담이 곤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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