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김장철에는 '김치 택배', 대학생들의 방학 전후에는 '기숙사 택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택배사들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택배'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각 가정의 김장은 물론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김치 축제와 지역별 김장 체험행사들이 집중돼 이달부터 내년 3월말까지 '김치택배'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택배사들은 밝혔다.
한진, 대한통운 등 국내 택배업계 관계자들은 "입동(立冬) 이후 김장 준비를 서두르는 가정이 늘면서 각 택배사의 고객센터로 '김치도 택배가 가능하냐'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치택배 수요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총 32만 여건(지난해 대비 25% 증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갑작스런 한파와 채소값 하락으로 각 가정마다 고향에서 손수 김치를 담그는 추세가 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택배 업계는 올 김치택배 전체 물동량이 200만 건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기화물과 고속화물까지 포함하면 전국 물량이 총 32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치택배의 증가 원인에는 '사먹는 김치'의 수요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전국 단위의 김치 생산 농협들이 맞벌이 부부 및 싱글족을 대상 으로 인터넷을 통해 주문 생산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사먹는 김치'의 수요 증가에 따라 배송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대학의 방학을 맞이해 컴퓨터나 책 등을 옮겨 주는'기숙사 택배'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택배사들은 이달부터 각 학교의 학생회와 계약을 맺고 전담 차량을 배치해 서비스를 현장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