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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몰라”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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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또 미묘한 말을 했다. 윤 후보는 22일 전주에 있는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 타운홀 미팅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뿐더러 왜 개인에게 자유가 필요한지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전북대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인 고 이세종 열사의 표지석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전북대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 첫 희생자인 고 이세종 열사의 표지석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발언은 국민의힘의 가치로 자유를 강조하며 경제·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그는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우리에게 자유가 존재하는 것이고 자유가 뭔지, 자유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그 사회에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되지만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거둬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 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발언 취지는 개인의 자유 확보를 위해 경제·교육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지만, 일부 표현에 극빈층과 저학력자는 자유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고 들릴 수 있는 부분이 포함돼 있었다. 윤 후보는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드려야 한다는 의미”라며 “경제 여건이 보장되도록 하고 교육받도록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전북대에서 열린 전북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선 “전북이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을 밀어줬다”며 “(그런데) 전북 사정이 많이 좋아졌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대로 괴물 정권을 재탄생시켜서 우리 전북에 어떠한 발전과 미래가 있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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